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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앞둔 여성 "살고 싶어요"…남편·의붓 아들 살해 후회

오는 23일 사형에 처해질 예정인 한 여성에 대한 소식에 버지니아 주민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성 사형수로는 버지니아 주에서 약 100년 만에 처음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운명을 맞은 이는 테레사 루이스(사진.41)이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현지의 언론들은 연방 대법원이나 버지니아 주지사가 루이스에 대해 무기 징역으로 감형 처분을 내리지 않는다면 루이스의 사형 집행은 불가피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루이스는 지난 2002년 10월 두 남성과 공모해 자신의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언도 받은 바 있다. 그는 사건 후 경찰에서 살인을 공모한 남성 중 한 사람과 성관계 등을 갖고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뒤 보험금을 타내 둘이서 살림을 차릴 생각을 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실토한 바 있다. 루이스는 당시 19살이었던 또 다른 공모 남성을 자신의 친딸(당시 16세)과 성관계를 갖도록 하는 방법으로 범행에 깊숙이 끌어들였다. 루이스와 범행을 공모한 두 남성은 각각 루이스의 남편과 이라크 전쟁터로 복귀를 앞둔 군인이었던 의붓아들을 총 등으로 살해했다. 지능지수가 70대 초반으로 정신연령이 13살 정도인 루이스는 재판 후 교도소로 이감된 뒤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 집행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루이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죽기는 무섭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참회한다"고 거듭해 말하기도 했다. 루이스 구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은 그녀가 직접 남편이나 의붓아들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점 방아쇠를 당긴 두 명의 남성 공범들이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는 점 등을 들어 감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 등은 "남편이 총을 맞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30분 혹은 45분 동안 바로 곁에 있으면서도 남편 살리기를 외면한 냉혹한 사람"이라며 사형에 처해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버지니아 주지사 대변인은 주지사는 관례적으로 사형 집행일 5일 전에 사면이나 감형 여부 등을 고려해왔다며 루이스에게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에서 최종적으로 여성 사형이 집행 된 것은 1912년이었다. 미국에서 여성에 대한 사형 집행은 극히 드물어 1900년 이후 미국 전체에서 사형된 여자 죄수들은 5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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